저번주에 태풍이 릴레이로 쓸고 지나갔죠.. 다들 별고없이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저는 그동안 관공서 대학생 아르바이트 일도 해보고.. 책도 읽어보고 음악도 듣고.. 놀고.. 간간이 술도 좀 먹어주고...;;
꽤 많은 것들을 했지만.. 자기전에 어항 불빛 벗삼아서 자는 건 변함없는 일과였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기르던 송사리들이 한 마리, 한 마리씩 죽어가서... 11마리이던 것이 현재는 4마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아마 무관심해진 사이 자동급여기에 사료가 떨어진 것을 몰라서 한동안 먹이를 주지 않았던 것이 원인이었던 것 같고...
급히 사료를 사다가 급여해봤지만 수족관 사장님 말과는 달리 사료가 물에 불어나는 타입이라 송사리들이 먹기에는 너무 커서
사료를 빻아 급여하기 전까지는 제대로 먹지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뿌려주었던 건짱은 냉짱과는 너무도 다르게 아예 관심도 없었구요...
오토싱도 2마리이던 것이 1마리로 줄었습니다... 후아;; 정말 많이 미안합니다......
통점이 없어서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물고기한테는 최고로 고통스러운 것이 숨 못쉬는 것과 배고픈 것일텐데.....
계속 매너리즘에 빠져있었고 수명이 다할때까지 끝까지 기르지 못한 것도 죄스럽습니다.....
그래도 코리도라스 2마리만은 너무나 태연자약하게 잘 살아주니 한편으로 고맙습니다..

생이새우는 정말 너무 많아져서 어항에 그 많던 이끼가 모두 사라진 것도 모자라 윌로모스가 더이상 크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크지만 못하면 다행이죠... 아예 줄기만 남았으니;;; ㄷㄷㄷ 오토싱 한 마리가 사라진 것도 무리는 아닐 것 같습니다....;
눈대중으로 어림잡아도 숫자가 300은 넘을것 같고... 거의 400은 될 것 같습니다.....;;
폭증하는 생이새우들을 부양하기 위해서 사료도 좀 넉넉히 투여하고... 비지떡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시금치구슬도 간간히 넣어주고...
모스 증식하는데 도움되라고 EM용액더 넣고... 조명도 요새는 안끄고 있죠...
아무튼... 그렇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이면 대학교도 개강을 합니다.... 다시 기숙사에 들어갈텐데...;; 종종 집에 와서 어항 관리해 줄 생각이에요..

참.. 생이새우는 조만간에 분양글 한 번 올릴 생각입니다... 근데 아마 이번에는 아예 완전 무료로 할 순 없을 것 같아요...
저번에 모스 분양할 때 포장비닐을 제 돈으로 한거라서;; 여섯 분 나눠드렸더니 봉투값으로 택배비까지 5000원 정도가 들었거든요...

한 분당 20마리 정도씩 분양해드리려고 생각중인데... 한 500원 씩은 받을까 생각중인데;; 왠지 그건 또 좀 아닌것 같기도 하고;;;
좀더 생각해봐야 될 것 같아요..;;

무튼, 즐거운 나날들 되시고... 좋은 물생활 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