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진짜 처음 어항을 세팅하시는 분을 위해 몇 자 적었습니다. 미흡하지만
봐주세요.

1. 어떤 물고기를 기를 것인지 선택을 한다. 선택을 했으면 물고기의 서식환경을
자세하게 살펴봐야한다. (젤 중요하다)
물 PH : 약산성물에 잘 사는지 알카리성 물에 잘 사는지 반드시 알아야한다.
물의 GH : 이건 아주 쉽게 말해 수돗물과 우물물의 차이라고 하면 되겠다. 대부분은
수돗물을 사용하는 실정이니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됨. 단 갑각류 같은
녀석들(껍질이 있는 녀석)은 경도가 높아야 한다고 알고 있다.
2. 물고기 크기에 맞는 알맞은 수조를 선택 한다 (될 수 있으면 크면 여러 모로 좋다)
수조의 가로 * 세로 * 높이를 해서 최대 물의 양을 알아 두도록 한다
단순히 2자(가로 60센티)라고 해서 물의 양이 같은 것은 아니다.
3. 물고기의 서식환경에 맞는 바닥재를 선택한다. 반드시 바닥재를 깔아야 되는 건 아니다
일부러 바닥재 없이 기르는 경우도 많다.
바닥재로는 - 소일(흙을 구운 거라 보면 된다) : 보통은 약산성을 유지하게 해 주고
수초를 심을 수조에 알맞다. 단점이라면 좀 비싸고 분진 발생이 심한 편

흑사나 자갈 모래 : 보통은 중성을 유지한다. 수초를 심을 수 있다
(크기가 5mm이하 일 경우) 물고기의 색깔에 영향을 준다는 말이 있긴
한데 확인 못했음.

산호사 : 알카리성을 유지해 주는 바닥재, 시크리드계열이나 기수어를
기르는 사람들이 사용함. 수초키우기에 부적당하다.
4. 수초의 여부는 바닥재에 맞게 우선 초보자용 몇 개 심으면 될 것이다. 인공수초 같은 걸
심는 사람들이 있는데 좋지 않다. 인공수초에 물고기가 다칠 가능성이 있다. 인공수초
하느니 아예 심지 않는게 좋다.
5. 여과기의 선택 - 물속에 있는 유해물질을 걸러주는 역할 등을 한다. 꼭 설치하도록 하자

저면여과기 : 수조의 바닥에 설치하는 한다. 맑은 물을 유지하고 조용하고 싸다.
하지만 청소 시에 수조전체를 뒤집어야 하는 아주 불편한 점이 있다.
수초를 기르는 곳엔 부적당하다
스폰지여과기 : 생물학적 여과기로서 싸고 조용하고 간편하다. 물리적 여과가 힘들다.
초보자들이 사용하기엔 좋다.
걸이식, 측면여과기 : 물리적 여과와 생물학적 여과를 같이 할 수 있는 여과기
물살이 발생하기 때문에 물고기 종류의 습성을 보고 선택해야 함
별도로 여과재를 구매해서 넣어야 한다 (보통 링여과재)
상면여과기, 외부여과기 : 여과기 중에서는 젤 좋은 여과기이다. 여과력이 젤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고가(외부)이고 직접 만들어서(상면)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겐 무리다.
상면여과기 경우는 제품으로 파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이
스스로 만들어 사용한다.
6. 산소발생기 : 물속에 산소를 공급하는 장치이다. 여과기에서 일부 산소를 공급해 주는
기능이 있지만 될 수 있으면 달자. 저면이나 스폰지 여과기는 반드시
필요하다. 2구짜리를 선택하도록 하자. 소음을 유의해서 구매하자
7. 약품 : 젤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만 구매하자
물갈이(환수)약 : 물속의 염소나 중금속 등을 중화시켜준다. 새물에 용량에 맞게 투입
수돗물을 사용하면 2일정도 미리 받아 주고 사용하면 필요없지만
급하게 물갈이를 해야 될 때가 있다.
박테리아제 : 물을 정화시켜주는 미생물이 들어가 있는 약(?)이다.
활성제 : 박테리아를 활성화 시켜서 빨리 정착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약이다
종합체외치료제 : 젤 쉽게 걸리는 백점병 같은걸 치료할 때 사용하는데 미리 구입하자.
8. 히터 : 열대어는 수온이 24도 이상 유지되어야 좋다. 겨울에는 추우니 될 수 있으면
가동하도록 한다. 자동 온도조절 기능이 있지만 혹시나 모르니까
1000원짜리 온도계를 구비하자.
9. 이제 구입한 여러 물품들을 수조에 설치하자.
설치 전에 수조는 따뜻한 물로 2번 이상 씻어준다. 남아있는 실리콘 잔재물 등에 의해
물고기가 죽을 수 있다.(신수조증후군)
10. 수조에 물을 가득 붓고 산소공급하고 여과기, 히터 등을 돌린다. (산소공급기와 여과기
는 최대로 가동해 주자)
하루 정도 돌리고 물을 100% 환수하자.
새 물을 넣고 박테리아제 및 활성제를 투입한다. 이때도 히터 여과기 산소는 계속 가동
한다.
하루 정도 지나서 물의 30%를 환수한다 이때도 박테리아제 및 활성제를 약간 넣는다.
이때 물의 냄새를 맡아보도록 한다. 물에서 비릿한 냄새가 나는지 물에 이상이
없으면 냄새가 안 나는게 정상이다.
2일 정도 지나서 물고기를 투입하자(원래는 시험용으로 1마리 정도 넣어서 상태를
지켜봐야 하지만 초보자분들은 이것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물고기 투입시에 반드시 물고기가 들어있는 봉지를 수조에 30분도 담겨서 간접적으로
수온을 같게 한다. 그리고 용기에 물고기를 담고 수조의 물을 아주 조금씩 넣어서
물고기를 수조물에 적응 시킨다. 이것을 물맞댐이라고 한다. 보통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초보자들이 제일 범하기 쉬운 실수다. 한번에 물고기를 보낼 수 있다.
11. 물고기 투입 후 먹이는 하루 정도 지나서 소량을 준다. 5분 이내에 다 먹을 량
(하루에 2번 정도만 주어도 된다.)
12. 1주일 정도 지나도록 물고기에 이상이 없으면 20% 정도 환수한다. 단 중간에 물고기가
이유없이 죽는다면 50% 정도 환수를 하자.
물이 아직 안 잡힌 상태라 환수시마다 박테리아와 활성제를 용량에 맞게 넣어주자.
각종 기생충을 죽이는 약을 예방차원에서 소량 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이다
치료가 아니라 예방차원이기 때문에 양에 주의한다.
처음 사 온 물고기에는 기생충 등 약간의 병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은 약간의 예방약을 넣는 편이다. 물론 수조 투입전에 검역을 해서 넣으면 좋지
만 초보자들은 이게 힘들것으로 보인다.
13. 환수는 몇 마리를 키우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으로 생각하고 10일마다 30%씩
해 준다. 이렇게 4주 정도가 지나면 물을 정화해 주는 박테리아가 수조에 정착하게
된다. 즉 여과사이클이 정착을 한 것이다.
* 환수시에 초보자들이 젤 쉽게 범하는 실수
환수시에는 수조의 수온과 새물과의 온도를 거의 같게 해 주어야 한다. 새물의 온도를
1도내지 2도 높게 해서 투입해야한다. 그렇치 않으면 백점병을 보게 될 것이다.
* 물고기가 아파 보일 때는 소금욕을 해 준다. 소금욕을 하는 방법은 유저사용기 팁을
참조하시길..

많이 모자라지만 대충 이 정도만 해 줘도 초보자들이 처음 물고기를 기르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고기를 기른다고 맘을 먹었으면 기초지식을 미리 쌓아서 어이없이
물고기를 죽이는 일을 없도록 했으면 좋겠네요.
물고기도 생명이 있으니 소중하게 생각하고 다룹시다